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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홀로그램 세계가 인정

  • 글쓴이 : 관리자
  • 조회수 : 78
  • 작성일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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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구원 김하얀 연구원이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학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양산형 제품뿐 아니라 미래 기술 부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8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한 '디스플레이 위크 2020'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수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2012년부터 연구소, 대학,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전시관 내 아이존(I-Zone)은 기업 양산 예정 기술들이 아닌 미래기술을 볼 수 있다.

ETRI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1마이크로미터(μm) 픽셀 피치 패널과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시스템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홀로그램 기술 최초로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μm 픽셀 피치 패널 기술은 지난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공정 개발, 균일성 확보 연구 등을 거쳐 1년 만에 패널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이 기술은 주최 측의 초청으로 심포지엄 발표를 할 수 있는 영예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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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공간광변조기 패널의 픽셀을 평면으로 설계하지 않고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혁신에 성공했다. 한 평면에 수평으로 형성하던 픽셀 구성 요소들을 수직으로 쌓아 필요면적을 최소화해 수직 적층형 박막트랜지스터(VST) 구조로 만든 것이다.

이 기술은 별도 추가 공정 없이도 픽셀 피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1.3인치 크기 패널에 5100만개 픽셀(기존 UHD는 800만개 픽셀)을 넣어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는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었다.

한편, 2D와는 달리 홀로그램은 픽셀 크기에 따라 시야각이 확 달라져 대형화를 이루기 어렵다. ETRI는 현재 더 큰 재현 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패널을 개발 중이며 연내에 2억3040만개 해상도를 가지는 3.1인치급 공간광변조기를 개발하고 향후 20인치급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 소자에서 한 가지 색만 표현하는 현 단계를 넘어 다채로운 색을 낼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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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디스플레이학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TRI는 고속으로 구동하는 디지털 마이크로 미러 소자(DMD)를 공간광변조기로 사용,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컬러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을 재현하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수백 장의 디지털 홀로그램을 다중화하고 이어붙이면서 5인치 이상의 영상을 수평 360도-수직 20도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 기술이다.

연구진은 광학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테이블 형태의 시스템에 적합하면서도 영상이 360도 전 방향으로 연출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당 30Gb 이상의 홀로그램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계산하여 공간광변조기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도 핵심으로 쓰였다.

ETRI는 2015년도에 세계 최초로 모든 방향에서 홀로그램을 볼 수 있는 컬러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 뒤, 영상 크기 증대 및 화질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스템 기술을 개선해오고 있다.

ETRI 김진웅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μLED),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 이미징 영상장치에 적용이 가능해 폭넓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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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